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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 '청춘'을 색칠하다: 부안에서 꿈을 그리는 청년들, 시고르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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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시골'에 '청춘'을 색칠하다: 부안에서 꿈을 그리는 청년들, 시고르청춘

로컬에서 '진짜 나'를 찾고,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청년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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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막한 도시를 벗어나 자신들만의 무대를 만들고 있는 청년들이 있다. 전북 부안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청년 단체 '시고르청춘'이 바로 그들이다. 총괄 기획 및 경영을 맡은 윤나연 대표, 그리고 디자이너 겸 작가 오현영, 마케팅, 에디팅, 행정 업무를 아우르는 옥성태 마케터와 영상 촬영 및 편집을 담당하는 소경석 PD까지, 네 명의 청춘이 모여 시골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시고르청춘이라는 이름은 시골에서 새로운 일을 시도하고 청춘의 순간을 기록하자는 취지에서 탄생했다. 특히 오현영 디자이너의 아이디어로 '시골'을 재치 있게 표현한 '시고르'라는 단어가 더해져, 시골에서 살아가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가장 잘 대변하는 이름이 되었다.

 


왜 하필 부안이었을까? 빈 스케치북을 채우는 용기

서울이나 대도시가 아닌 부안을 활동 거점으로 선택한 이유는 시고르청춘 멤버들이 부안에서 만났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청년 콘텐츠가 부족한 부안의 현실을 채우고 싶다는 열정이 더 컸다. 오현영 디자이너는 "부안에는 청년을 위한 콘텐츠가 많이 없다"며, "우리가 이곳에 존재감을 알리고, 부안의 청년들이 떠나가는 것을 막으며, 아무것도 그려지지 않은 스케치북에 우리가 한 번 재밌게 색연필로 뭘 그려보자는 마음가짐으로 부안에서 시작하게 된 것 같아요"라고 설명했다.


윤나연 대표는 처음에는 다이어트 식품 사업을 구상했었다. 하지만 현실적인 어려움과 적성에 맞지 않음을 깨달았다. 그러던 중 뽕디이레농원 대표의 조언을 통해 '지역을 알아가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었고, 이를 계기로 지역 콘텐츠 제작으로 방향을 전환하게 되었다.


시고르청춘, 어떻게 모여 시너지를 내고 있나

시고르청춘 멤버들의 만남은 우연이면서도 필연적이었다. 윤나연 대표는 영국 유학 후 가족의 이사로 부안에 장착해 농업기술센터에서 일하던 중 오현영 디자이너를 만났다. 오현영 디자이너의 그림을 본 윤나영 대표는 재미있는 일을 함께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의기투합했고, 이후 퍼실리테이터 교육에서 만난 옥성태 마케터가 로컬과 청년 활동에 대한 관심으로 합류했다. 가장 최근에 합류한 소경석 PD는 부안 마실축제에서 시고르청춘 부스를 보고 흥미를 느껴 적극적으로 다가갔고, 결국 팀의 일원이 되었다.


이들이 함께 만들어내는 시너지는 각자의 역할 속에서 빛을 발한다. 윤나연 대표는 '공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업무 진행 상황을 투명하게 공유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다. 이는 시고르청춘의 협업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한다.


보람과 주체성이 이끄는 성장 동력

시고르청춘 멤버들은 각자 활동을 지속하는 다양한 원동력을 이야기한다. 오현영 디자이너는 "무언가를 만들고 사람들에게 보여줬을 때, 그들의 즐거워하는 반응이 너무 보람차다"며 그것이 자신의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말한다. 옥성태 마케터는 시고르청춘 활동을 통해 주체적으로 새로운 것을 만들고 성취감을 느끼며 '나로써 살아가는 느낌'을 받는다고 설명한다. 소경석 PD는 스스로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동기 부여를 얻는다고 말하며, 시고르청춘을 통해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나연 대표는 시고르청춘 활동 자체가 "스스로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특히 부안에서 활동하면서 "부안은 우리를 필요로 하는구나"라는 것을 끊임없이 느끼는 것이 지속적인 활동의 요인이라고 언급했다. 부안에서는 ‘시고르청춘’다운 일들이 사람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는다는 점이 가장 큰 원동력이다.


지역 소멸 위기, 시고르청춘의 역할은?

지역 소멸이라는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하고 있는 시고르청춘은 자신들의 활동이 곧 지역 소멸을 막는 데 기여한다고 믿는다. 윤나연 대표는 시고르청춘이 시골에서 성공적인 사례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다음 세대와 청년들에게 '이런 삶의 방향성도 있구나'라는 레퍼런스를 제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서 저희가 망하지 않고 잘 살아가고 있다는 것 자체가 어떤 지방 소멸을 막아내는 데에 기여를 하고 있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개인의 꿈과 시고르청춘의 비전: 연결고리를 찾아서

시고르청춘 멤버들의 개인적인 꿈은 시고르청춘의 비전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윤나연 대표는 한국의 매력을 글로벌한 콘텐츠를 만들고자 하는 어린 시절의 꿈을 부안의 농촌에서 찾았다고 말한다. "한국의 팔도에 있는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것"이 시고르청춘의 최종 목표이다.


오현영 디자이너는 전 세계 여러 시골 마을에 '시고르잡화점'과 같은 시고르청춘의 활동 거점이 생겨 정기 모임을 가지는 것을 꿈꾼다. 또한, 유명한 작가가 되어 시고르청춘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소경석 PD는 시고르청춘 활동을 통해 자신이 찍고 싶은 영상을 알아가고 있다고 말한다. 특히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 인터뷰 영상을 찍는 것에 재미를 느끼며, 잊혀졌던 꿈이 다시 발현되고 있다고 전했다.


옥성태 마케터는 '행복한 사람'이 되는 것이 꿈이며, 이를 위해 주체성과 자기 효능감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시고르청춘 활동을 통해 함께 목표를 정하고 우리의 방식대로 이루어내는 과정 속에서 행복을 느끼고 있다고 말한다.


로컬행을 고민하는 청춘들에게

시고르청춘 멤버들은 로컬에서의 삶을 고민하는 청년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넨다. 옥성태 마케터는 익산 비마이크 김애림 대표의 말을 인용해 "서울은 사는 만큼 벌어야 하고, 로컬은 버는 만큼 살아진다"고 말하며, 물질적인 풍요는 적을 수 있지만 삶에 대해 고민할 시간과 끈끈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정신적인 풍요는 로컬에 더 많다고 로컬행을 추천했다.


오현영 디자이너는 "지역 사람들과 친해지는 것을 1순위 목표로 삼으라"고 강조한다. 지역 주민들과의 관계가 로컬에 잘 적응하고 활동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데 필수적이라고 설명한다.


윤나연 대표는 로컬에서 '내 삶의 주인공'이 된 느낌을 가장 크게 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 주체성과 자율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청년이라면 로컬에서의 삶이 충분히 가치 있는 도전이 될 것이며, 자신만의 무대를 만들고 싶다면 로컬로 오기를 추천한다.


시고르청춘의 이야기는 어떠셨나요? 이들의 활기 넘치는 활동이 부안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기대되지 않으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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