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6.09.21 16:18
Today : 2026.09.21 (월)

전남 장성군이 여름의 짙은 녹음을 지나 가을빛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황룡강의 넓은 물길과 장성호의 호반 풍경, 축령산 편백숲의 고요함, 옛 영화의 흔적을 간직한 금곡영화마을까지 장성은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가을 로컬여행지로 주목받는다.

장성읍 수산리 일대를 흐르는 황룡강은 영산강의 주요 지류다. 강 주변 황룡강 생태공원은 계절마다 색다른 꽃 풍경을 선보이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수국과 양귀비, 수레국화, 안개초, 연꽃 등이 계절별로 피어나며 산책객의 발길을 이끈다. 공원 내 황룡강 폭포와 수변 공간은 강변을 따라 휴식과 산책을 즐기기 좋은 지점이다.
가을에는 한낮의 더위가 누그러진 시간대에 천천히 강변을 걸으며 장성의 평야와 물길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장성호 수변길은 호수와 숲을 함께 걸을 수 있는 대표적인 도보여행 코스다. 제방 왼쪽을 따라가는 8.4㎞ 출렁길과 오른쪽 수변을 잇는 4㎞ 숲속길로 구성돼 있다. 호수 위를 가로지르는 출렁다리와 데크길에서는 장성호의 탁 트인 수면과 주변 산자락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다.
모든 구간을 완주하기보다 여행 일정과 체력에 맞춰 출렁다리 구간 중심으로 걸어도 충분히 호반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축령산 편백나무숲은 장성 로컬여행의 쉼표가 되는 공간이다. 편백숲은 총 779ha 규모로 조성돼 있으며, 완만한 경사의 숲길이 많아 가족 단위 여행객도 비교적 편하게 걸을 수 있다. 숲에서는 산림욕과 트레킹, 치유 프로그램을 연계해 즐길 수 있고 입장료와 주차료는 무료다.
다만 숲길과 주차장 위치가 여러 곳인 만큼 출발 전 탐방 동선과 운영 정보를 확인하는 편이 좋다.

북일면 문암리 축령산 자락의 금곡영화마을은 시간이 한층 느리게 흐르는 장소다. 임권택 감독의 영화 ‘태백산맥’ 촬영지로 이름을 알린 이 마을은 1950∼1960년대 농촌의 정취를 간직하고 있다. 연자방아와 당산나무, 초가 등 옛 농촌 풍경이 남아 있으며, 드라마 ‘왕초’와 영화 ‘내 마음의 풍금’의 촬영 배경으로도 활용됐다. 마을 건너편 들판의 고인돌은 이곳의 오랜 생활사를 짐작하게 한다.
황룡강의 물빛에서 시작해 금곡영화마을의 옛 풍경을 지나 장성호와 축령산으로 이어지는 길은 장성의 계절을 천천히 만나는 로컬여행 동선이다.
가을 장성을 찾는다면 한 곳에 머무르기보다 물길과 마을, 호수와 숲을 잇는 일정으로 지역의 다층적인 매력을 살펴볼 만하다.
전남 장성군이 여름의 짙은 녹음을 지나 가을빛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황룡강의 넓은 물길과 장성호의 호반 풍경, 축령산 편백숲의 고요함, 옛 영화의 흔적을 간직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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