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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실의 계절 9월을 맞아 전북 정읍시 내장산국립공원이 주홍빛 백양꽃으로 물들고 있다.
국립공원 탐방로와 숲길 주변에 한국 특산식물인 백양꽃이 만개하면서, 가을 단풍철에 앞서 또 하나의 계절 풍경을 선보이고 있다.
백양꽃은 수선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학명은 ‘Lycoris koreana’다. 전남 장성군 백양사 인근에서 처음 발견돼 백양꽃이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상사화의 한 종류로 내장산 일대에서는 ‘내장상사화’로도 불린다.

백양꽃의 특징은 잎과 꽃이 같은 시기에 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른 봄 돋아난 잎이 여름에 지고 난 뒤, 8월 말부터 9월 초 꽃대가 올라온다. 꽃대 끝에는 주황색에서 짙은 주홍빛을 띠는 꽃 5~6송이가 모여 피어 숲길에 선명한 색감을 더한다.
내장산국립공원은 2014년부터 공원 진입로와 탐방로 주변에 백양꽃 구근 약 120만 본을 심어 야생화 경관을 조성해 왔다. 꽃이 피는 시기는 매년 기온과 강수량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통상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가 군락을 감상하기 좋은 때로 꼽힌다.
국립공원사무소는 탐방객에게 지정된 탐방로를 이용하고, 꽃을 꺾거나 군락지 안으로 들어가는 행위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내장산은 단풍 명소로 알려졌지만, 초가을에는 백양꽃이 붉게 물든 숲길을 따라 자연의 계절 변화를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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