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6.10.19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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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강진에서 초록이 짙은 자연 속을 천천히 걷고 싶다면 백운동정원이 여행코스로 꼽힌다.
월출산 옥판봉 남쪽 자락에 자리한 백운동정원은 계곡과 숲, 바위, 연못, 누정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전통 원림이다. 복잡한 관광 동선보다 조용한 산책과 사색에 어울리는 공간으로, 강진가볼만한곳을 찾는 여행객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로컬여행 장소다.

백운동정원은 조선시대 이담로가 조성한 별서정원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후손들이 공간을 다듬으며 오늘의 모습을 갖췄고, 한국 전통 원림의 경관적·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9년 국가지정 명승으로 지정됐다.
정원 바깥의 월출산 풍광을 내부 경관으로 끌어들이는 차경의 미학이 돋보이는 곳이기도 하다.

‘백운동’이라는 이름에는 월출산에서 흘러내린 물이 안개가 되고, 다시 구름처럼 산으로 피어오르는 마을이라는 뜻이 담겼다. 실제로 정원을 걷다 보면 대나무와 울창한 수목, 계곡물, 정자와 연못이 이어지며 계절마다 다른 분위기를 만든다.
한낮에는 나무 그늘 아래 잠시 쉬어가기 좋고, 초록이 깊은 9월에는 숲과 정원의 색감이 사진에 자연스럽게 담긴다. 로컬여행의 동선은 인근 강진다원과 함께 구성하면 좋다. 월출산 아래 펼쳐진 차밭은 완만한 곡선의 녹차밭과 산세가 어우러져 백운동정원의 고요한 분위기와 대비를 이룬다.
다만 차밭은 그늘이 적은 편이어서 낮 시간 방문 때는 모자나 양산, 충분한 물을 챙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강진 백운동정원은 화려한 시설보다 자연의 결을 따라 걷는 로컬여행지다.
월출산 풍경을 바라보며 정원길을 한 바퀴 돌고, 강진다원까지 이어 걸으면 남도의 차분한 가을 풍경을 만나는 하루 여행이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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