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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년 전 거센 물살 속에서 서로를 지켜낸 시루섬의 기적이 617m 다리를 통해 새로운 역사문화·관광자원으로 이어진다.
단양군은 지난 19일 오후 7시 '시루섬 기적의 다리 공식 개장 기념식'을 열고 시루섬의 희생과 연대 정신을 계승하는 새로운 관광길의 출발을 알렸다고 밝혔다.
시루섬은 1972년 남한강 대홍수 당시 극한 상황에서도 주민 198명이 서로를 의지하며 버텨낸 사연이 전해지는 곳으로, 이 이야기가 지역 공동체 정신의 상징으로 전승되며 다리 건설의 계기가 됐다.
이날 행사는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열린 제3회 시루섬 예술제 마지막 일정과 연계해 진행됐으며 기관·단체장과 시루섬 생존자, 주민, 관광객 등이 참석했다. 기념식에서는 팝페라 공연과 '시루섬 그날' 영상 상영에 이어 기념사와 축사, 풍등 퍼포먼스, 경관조명 점등 등이 이어졌다. 특히 야간 경관조명이 켜지면서 단양강 일대가 역사와 추억을 간직한 야간관광 공간으로 새롭게 모습을 드러냈다.
길이 617m, 폭 1.8m로 건설된 시루섬 기적의 다리는 국내 최장 하이브리드 형태 보행 현수교다. 기존 최장 기록이었던 논산 탑정호 출렁다리보다 17m 더 길다. 이 다리는 국도 5호선과 군도 5호선을 연결하며 시루섬을 사이에 두고 단양강을 가로지른다. 시루섬의 역사와 단양강의 자연경관, 야간경관을 함께 즐길 수 있어 교육·문화·체류형 관광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5~6월 주말과 소백산철쭉제 기간에 진행된 임시 개방 당시 하루 평균 3500명이 다리를 찾았다. 7월 1일 정식 운영 전환 이후에도 관광객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다리는 매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매주 화요일은 시설물 안전점검을 위해 휴장한다. 입장료는 현재 무료로 운영되고 있으나, 향후 조례 제정 이후 유료화가 예정돼 있다.
단양군은 기적의 다리 공식 개장과 예술제를 계기로 시루섬 정신을 지역의 역사문화 자산으로 계승하고, 인근 만천하스카이워크와 수양개빛터널 등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해 시루섬 일대를 대표적인 교육·문화·체류형 관광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김문근 단양군수는 "시루섬 주민들이 보여준 희생과 연대의 정신이 문화예술과 기적의 다리를 통해 새로운 세대로 이어지고 있다"며 "시루섬의 가치를 누구나 공감하고 기억할 수 있는 단양의 대표 역사문화·관광자산으로 가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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