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6.10.03 15:55
Today : 2026.10.03 (토)

꼭 멀리 떠나야만 여행이 되는 것은 아니다. 평소 무심코 지나치던 동네 뒷산에 올라 책 한 권을 펼치고, 포도밭에 앉아 갓 수확한 제철 포도를 맛보는 하루도 충분히 특별한 여행이 될 수 있다.
늘 먹던 쌀밥의 맛을 세심하게 비교해보고, 직접 빚은 도자기에 저마다의 취향을 담아보는 경험도 마찬가지다. 올가을 경기도 곳곳에서는 늘 가까이에 있던 지역 자원을 새롭게 바라보는 로컬여행이 펼쳐진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유명 관광지 중심의 기존 여행에서 벗어나 지역 주민의 일상 속에 자리한 자원을 색다른 방식으로 체험하는 로컬여행 프로그램 주말엔 경기로를 8월부터 10월까지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경기산과 송산포도, 이천쌀, 경기도자, 남한산성 등 5개 로컬 자원을 중심으로 꾸려진다. 각각 뒷산위크, 달콤위크, 밥심위크, 소소위크, 해방위크라는 이름을 붙여 여행자의 다양한 취향을 겨냥했다. 수원과 화성, 이천, 여주, 광주, 파주, 남양주 등 7개 시에서 8월 3회, 9월 6회, 10월 8회 등 모두 17차례 진행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익숙한 일상의 공간을 여행지로 바꾸는 뒷산위크다. 9월 19일 수원 광교산에서는 산에서 즐기는 축제 뒷산장 광교가 열리고, 파주 심학산에서는 책과 산책을 결합한 뒷산 리딩 클럽, 남양주 불암산에서는 산행에 색다른 재미를 더한 뒷산 사주 클럽이 이어진다. 걷다 보면 늘 스쳐 지나던 뒷산이 낯설고도 정겨운 여행지로 다가온다.
제철의 맛을 찾아가는 미식 여행도 마련됐다. 달콤위크는 화성 송산포도를 즐기는 프로그램으로, 8월 29일과 30일 이틀 동안 포도농장에서 농부의 이야기를 들으며 갓 수확한 포도를 맛보는 팜파티 결실의 식탁이 열린다. 밥심위크에서는 10월 중 세 차례에 걸쳐 밥 소믈리에와 함께 이천쌀밥의 미묘한 풍미 차이를 비교하는 미식기행이 펼쳐진다. 여주 도자문화를 취향대로 즐기는 소소위크도 눈길을 끄는데, 지역 도자공방에서 나만의 그릇을 직접 만들어보는 도자기 여행이 9월과 10월 중 세 차례 마련된다.
금요일 오후부터 주말 기분을 내고 싶은 직장인을 위한 해방위크도 있다. 광주 남한산성에서 8월 28일 함께 달리는 금요 해방일지 러닝을 시작으로, 풍경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나의 해방로그, 위로의 문장을 나누는 회복의 한 문장이 이어진다.
참가 신청은 14일 문을 연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으며, 8월 프로그램을 먼저 모집한 뒤 9월과 10월 프로그램은 순차적으로 접수한다.
경기관광공사는 앞으로 매주 떠나는 경기 로컬여행이라는 통합 브랜드를 구축해 주말엔 경기로를 경기도를 대표하는 로컬여행 브랜드로 키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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