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6.08.1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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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정읍시 산내면 원덕마을에서 마을 어르신들의 기억을 되살려 수몰 전 마을의 모습을 담은 관내도 제작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작업은 정읍시가 주최하고 정읍시지역활력센터가 주관, 유한회사 한터가 시행하는 '원덕마을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정읍 원덕마을은 1961년부터 1965년까지 추진된 국토건설사업의 일환으로 건설된 중력식 콘크리트 댐인 섬진강댐 건설로 수몰된 지역 주민들이 현재의 위치로 이주해 정착한 마을이다.
당시 45여 가구 가운데 20여 가구가 이곳으로 이주했으며 나머지 25가구는 농지 보상 형태로 전북 부안 계화도로 옮겨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주 초기에는 우물조차 없어 계곡물을 식수로 사용했을 만큼 정착 여건이 열악했다.

마을 어르신들의 기억을 하나하나 모으는 과정에서 집터와 길의 위치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기도 했지만, 거듭된 소통과 토론을 거쳐 옛 마을의 원형을 생생하게 맞춰나갔다.
관내도 제작에는 홍익대학교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남경준 화가가 재능과 전문성을 보탰다.
주민들은 화판(130×110cm)에 옛 마을 지형 초안을 잡고 먹지로 밑그림을 새기는 작업까지 직접 참여했으며, 남 화가의 전문적인 회화 작업을 거쳐 완성도 높은 관내도로 탄생했다.

이렇게 완성된 ‘수몰 전 원덕마을 관내도’는 향후 마을을 떠나 부안 계화도 등으로 이주해간 옛 주민들을 초청하는 마중물로 활용된다.
원덕마을은 오는 10월말경, 이주 주민들을 초청해 관내도를 선보이고 고향의 추억을 나누는 마을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원덕마을만들기 사업은 마을공동급식장 신축을 통해 공동급식과 주민 공동활동 공간의 기반을 마련하고 노후 담장 석축 정비와 꽃길·산책로 조성으로 생활 안전과 마을 경관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통해 정주환경을 개선하고 주민 주도의 지속 가능한 마을 운영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사업의 목표다.
원덕마을 김홍경 위원장은 마을 어르신들의 기억이 하나둘 모여 완성되는 관내도가 사라진 고향의 흔적을 후대에 전하는 기록물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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