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6.11.03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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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북 영양군 수비면 죽파리에 있는 자작나무숲이 한여름 더위를 식히는 산림휴양지로 주목받고 있다.
나무 그늘 아래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숲길을 걷는 이른바 숲캉스가 새로운 여름 피서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이곳을 찾는 발길도 늘고 있다.
영양 자작나무숲은 1993년 산림청 계획에 따라 조성된 인공 조림지로, 면적이 약 30.6헥타르에 달해 국내 최대 규모의 자작나무숲으로 꼽힌다. 조성 30여 년을 지나며 곧게 뻗은 하얀 자작나무와 짙은 녹음이 어우러진 울창한 숲을 이뤘고, 2020년에는 산림청으로부터 국유림 명품 숲으로 지정됐다.
숲길에 들어서면 자작나무의 흰 수피와 잎사귀 사이로 스며드는 바람이 어우러져 도심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청량한 공기를 만끽할 수 있다. 산책로는 약 2km 길이로 조성돼 있으며, 계곡을 따라 흐르는 물소리와 새소리를 들으며 천천히 걷다 보면 무더위와 일상의 피로를 잠시 내려놓을 수 있다.
죽파리 마을 주차장에서 숲 입구까지는 차량 통행이 제한돼 있어 무료 전기 셔틀을 이용해야 한다. 셔틀은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운행하며, 평일은 1시간 간격, 주말은 30분 간격으로 다닌다. 입장료와 셔틀 이용료는 모두 무료다.
숲 곳곳은 하얀 자작나무 줄기와 푸른 녹음이 만들어내는 선명한 대비로 사진 명소로도 인기를 끌고 있어 가족과 연인, 친구 단위 관광객의 발길을 이끈다. 영양군은 이곳을 단순한 산책 공간을 넘어 체류형 산림관광 거점으로 육성하고 있다. 힐링센터와 체험공간, 주차장 등 관광 기반시설을 지속해서 정비하는 한편 숲 교육과 산림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해 방문객 편의를 높이고 있다.
인근 수하계곡과 영양국제밤하늘보호공원을 연계한 관광 코스도 영양만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낮에는 숲에서 산림욕을 즐기고 계곡에서 더위를 식힌 뒤, 밤에는 청정 자연이 선사하는 별빛을 감상하는 일정이 가능해 사계절 체류형 관광지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자작나무숲이 오랜 시간 자연이 빚어낸 영양의 대표 산림자원이라며, 올여름 숲길을 걸으며 일상의 피로를 내려놓고 자연이 주는 치유와 휴식을 온전히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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