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6.07.16 22:55
Today : 2026.07.17 (금)

국립나주박물관이 오는 23일부터 기획특별전 '모던시대, 선비의 안목이 머문 자리-일상과 예술의 균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전남 나주 남파고택에 남아 있는 근대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구한말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지역 지식인들의 삶과 예술적 안목을 조명한다. 고려·조선시대 남도 문화의 중심지였던 나주가 지닌 역사적 가치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는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며 살아간 선비의 소박한 일상을 다루고, 2부는 사랑방 공간을 중심으로 격변하는 시대 속 선비들의 고뇌와 자기 수양의 흔적을 담았다. 3부에서는 산업화 속에서도 남평부채 등 지역 전통 공예를 지키려 했던 선비들의 사회적 역할을 재조명한다.
전시 공간 구성도 눈길을 끈다. 정면에는 나주선·남평선 등 조선시대 진상품으로 알려진 꽃모양·오동잎모양·파초모양 부채가 전시되고, 중앙에는 근대 선비의 사랑방을 실제로 재현해 당시 정서를 느낄 수 있도록 꾸몄다. 기존 박물관의 정적인 관람 방식에서 벗어나 휴식과 체험을 함께 즐기는 오감형 공간으로 설계한 점이 특징이다.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 작가의 남파고택 재해석 작품도 함께 선보인다. 쇼스타코비치의 '왈츠 2번'과 김영동의 '산행'을 AI로 편곡한 음악, 전시를 위해 별도 제작한 향기까지 더해 관람객의 오감을 자극한다.
박물관 측은 "이번 전시가 남도 문화유산의 가치를 새롭게 알리고, 관람객이 그 정취를 깊이 체험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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