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6.09.05 12:26
Today : 2026.09.05 (토)

해외여행에만 여권이 필요한 건 아니다. 전국 국가유산 76곳을 직접 방문하며 도장을 모으는 '국가유산 방문자 여권 투어'가 여행자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이 운영하는 이 프로그램은 전국 국가유산 거점 76곳을 10개의 길로 나눠 체험하는 방식이다. 각 거점을 방문해 도장을 찍으면 방문 개수에 따라 여권 케이스, 격자무늬 수건, 미니 텀블러, 레디백, 완주 기념패 등 다양한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에는 신청자가 12만 명을 넘어서며 여권 품귀 현상까지 빚어졌다. 튀르키예 국적의 쿠벳 아이셰는 수원화성을 시작으로 약 60일 만에 전국 76개 거점을 모두 완주해 외국인 최초 완주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올해는 7월 부산에서 열리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를 기념해 특별여권 10만 부를 한정 배포 중이다. 온라인으로 공개한 8만 부는 하루 만에 소진됐다. 특별코스는 부산·울산·경상권 세계유산 거점 30곳으로 구성됐으며, 경주 양동마을과 불국사, 울주 반구대 암각화, 부산 임시수도기념관, 아미동 비석문화마을 등이 포함됐다. 지난해 세계유산으로 새롭게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도 이번 코스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여름철 '이달의 방문코스' 혜택도 눈길을 끈다. 강릉 오죽헌·선교장, 제주 성산일출봉·거문오름 등을 방문하면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여기어때 숙박 할인 쿠폰과 티머니GO 교통 할인 쿠폰도 제공되며, 강릉에서는 선착순 1,000명에게 온누리상품권 5,000원권도 증정한다.
코스별 특색도 뚜렷하다. '관동 풍류의 길'은 강릉 경포대·오죽헌, 양양 낙산사, 속초 신흥사, 평창 월정사를 잇는 동해안 루트로, 다음 달 열리는 강릉단오제와 연계해 돌아보기 좋다. '서원의 길'에서는 안동 도산서원·병산서원, 영주 소수서원을 거치며 조선 성리학 문화를 만날 수 있다. '설화와 자연의 길'은 성산일출봉, 주상절리, 만장굴 등 제주 자연유산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특별여권으로 특별코스 거점 5곳의 도장을 모아 세계유산위원회 기간 중 부산 벡스코를 방문하면 반구대 암각화 키링을 받을 수 있으며, 30개 거점을 모두 완주하면 기념 메달도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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