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6.07.16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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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고창군청 앞 주차장에 뿌리를 내린 천연기념물 멀구슬나무가 보라색 꽃을 활짝 틔웠다.
'고창 교촌리 멀구슬나무(천연기념물 503호)'는 높이 14m, 둘레 4.1m에 달하는 대형 고목으로 수령은 약 200년으로 추정된다. 국내에 현존하는 멀구슬나무 중 규모가 가장 크다.
문화재청은 이 나무가 멀구슬나무를 대표할 수종이라 판단해 2009년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 도심 한복판에 자리한 천연기념물이라는 점에서 고창을 찾는 방문객들의 발길을 끌어당기는 명소이기도 하다.
멀구슬나무는 여름이 다가오는 5~6월에 가지 끝에서 원뿔 모양의 보라색 꽃을 피운다.
열매는 즙을 내 농사용 살충제로 활용될 만큼 방충 효과가 뛰어나 나무 근처에 모기 등 벌레가 잘 꼬이지 않는 특성이 있다.
이 때문에 전통 신성 동물인 해태가 멀구슬나무 잎만 먹는다는 전설도 전해져 내려온다.
고미숙 고창군 문화예술과장은 "도심에 뿌리 내린 고목이 이른 무더위에 지친 군민과 방문객들에게 향기로운 휴식처가 되고 있다"며 "역사·학술적 가치가 높은 멀구슬나무 보호와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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