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6.05.13 07:31
Today : 2026.05.13 (수)

오늘 아침, 요가학원을 운영하는 지인 원장님에게서 연락이 왔다. 여름 이벤트를 준비 중인데 웹 홍보물을 좀 만들어줄 수 있겠느냐는 부탁이었다.
망설임 없이 그러겠다고 답했다. 솔직히 흔쾌히 부탁에 응할 수 있었던 이유는 ChatGPT가 있기 때문이었다. 10분이면 만들 수 있는 일이니까… 그런데 전화를 끊고 나니, 원장님이 AI 활용법을 알았다면 굳이 내게 부탁하지 않아도 되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불현듯 가게를 운영하는 분들에게 홍보란 얼마만큼의 고민일까, 전북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AI 활용 교육은 얼마나 닿고 있을까, 궁금해졌다.
올봄부터 ChatGPT가 내놓는 이미지의 결과물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 특히 이미지 안에 들어가는 한글이 그렇다. 1년 전만 해도 한글이 들어간 그림을 그려달라고 하면 글자가 뭉개지거나 옛 고어 같은 이상한 글자로 바뀌어 나왔다. 지금은 한글이 정확히 구현된다. ChatGPT의 새 이미지 생성 모델 'GPT-Image-2'가 2026년 4월 정식 출시되면서 일어난 변화다. 텍스트 렌더링 정확도 99% 이상, 한글 간판이나 메뉴판에서도 95% 이상 정확하게 출력된다. 게다가 무료 사용자도 같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하루 4~5장이지만 충분히 체감할 수 있다.
이미지 생성 이외에도 홍보물 제작에 도움이 될만한 변화가 눈에 띄게 보인다. 전단지나 카드뉴스를 만들 때 많이 쓰는 디자인 플랫폼 캔바(Canva)는 ChatGPT와 연결되면서, '여름 이벤트 포스터를 만들어줘'라고 말 한 줄만 던지면 시안 몇 개가 곧장 올라온다. 영상 편집 툴 캡컷(CapCut)은 Seedance AI가 탑재되면서 문장 한 줄로 10초짜리 영상을 뽑아낸다. 인스타그램 릴스나 유튜브 숏츠에 올릴 짧은 홍보 영상이 뚝딱 만들어 진다.가게 소개 웹페이지를 하나 띄우는 일도 마찬가지다. 코드를 직접 짤 줄 몰라도, '우리 가게 소개와 메뉴, 오시는 길을 담은 사이트를 만들어줘'라고 말하면 AI가 알아서 만들어준다. 전문가의 손을 빌려야 했던 일들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된 것이다.
그런데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되었다고 해서, 모두가 하고 있는 건 아니다. 소상공인 경영실태 및 애로조사(KDI)를 보면, 전체 소상공인의 가장 큰 고민은 인건비와 임대료(43.4%)다. 마케팅·홍보 어려움은 17.1%로 세 번째에 머문다. 그런데 온라인 셀러로 범위를 좁히면 이 순서가 바뀐다 — 마케팅·홍보가 39.2%로 1순위로 올라온다.
소상공인들은 왜 마케팅·홍보를 어려워할까. 디지털 마케팅을 체계적으로 실행하는 소상공인은 10명 중 3명뿐이다. 나머지 7명을 막아온 것은 늘 같은 세 가지 — 비용, 지식, 시간이다. 오늘 아침 내게 전화한 원장님이 직접 홍보물을 만들지 못한 것도, 결국 이 셋 중 어딘가에 걸려 있다는 뜻이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소상공인 지식배움터'에는 생성형 AI를 다루는 6회차 과정을 비롯해 가게 운영에 도움이 되는 AI 활용 교육 영상이 올라와 있다. 이것만 들어도 기본적인 활용은 가능하다. 다만 디지털 환경이 익숙하지 않은 소상공인들에게는 온라인 강의 자체가 또 하나의 벽이 될 수 있다. 그런데 소상공인을 위한 전용 교육장은 서울, 부산, 대전, 대구, 광주에 있고 전북에는 없다.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오프라인 AI 교육 자체도 전북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도구는 빠르게 평준화됐는데, 그 도구를 다루는 배움은 아직 한 박자 늦다.
도구가 평등해질수록, 그 도구를 다루는 배움도 평등해져야 한다. 어느 도구를 고를지, 자기 가게의 무엇을 알릴지, 키오스크에 쌓이는 데이터를 어떻게 읽을지 — 이런 결정은 AI가 대신해주지 않는다. AI가 다 해주는 시대가 아니라, AI를 다룰 줄 아는 사람의 시대다. 사장님들은 AI가 없을 때에도 가게 운영을 위한 결정을 매일같이 내려왔다. AI는 그 결정을 거드는 도구다. 이제 그 도구를 배울 교육이 도시마다 활발히 열려, 누구나 AI를 활용할 수 있는 모두의 시대가 되어야 한다.
AI, 어렵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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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례 AI 활용 전문강사 | 평생교육 및 HRD 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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