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6.07.14 09:31
Today : 2026.07.14 (화)

봄꽃 여행이라 하면 으레 벚꽃을 먼저 떠올리지만, 전북 고창에는 그보다 한 수 위의 풍경이 기다린다.
조선 단종 1년(1453년)에 축성된 고창읍성(모양성) 성벽을 따라 1.7km 구간에 선홍빛 철쭉 군락이 펼쳐지는데, 4m~6m 높이의 돌성벽과 붉은 꽃 능선이 한 화면에 담기는 순간은 로컬여행 마니아들 사이에서 이미 "전북 봄 여행 최고 장면"으로 꼽힌다.

◆지금이 적기, 5월 초가 철쭉 절정
고창읍성 철쭉은 매년 5월 초순 절정을 맞는다.
성벽 둘레 1,684m, 사적 제145호로 지정된 이 평산성은 동문(등양루)·서문·북문과 옹성·치성이 원형에 가깝게 보존돼 있어 꽃 구경과 역사 탐방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특히 동문 등양루 일대는 성벽 계단형 구도와 노동저수지가 한 프레임에 들어오는 포토 스팟으로 로컬여행 사진 명소로도 유명하다.

◆두 가지 산책 코스, 취향대로 선택
산책 코스는 성벽 아래 흙길과 능선 위 돌길, 두 가지로 나뉜다.
아랫길은 경사가 완만해 아이·어르신 동반 가족에게 적합하고, 능선 돌길은 탁 트인 조망이 보상으로 따라온다. 전체 산책로는 약 5km, 도보 40분~1시간 거리로 당일치기 고창 로컬여행 코스로도 부족함이 없다. 미끄러운 구간이 있으니 접지력 좋은 운동화를 챙기는 것이 좋다.

◆성 안 볼거리, 죽순림과 답성놀이
성 내부에는 맹종죽순림이 자리 잡고 있어 능선과는 전혀 다른 서늘하고 빽빽한 대나무 숲 분위기를 체험할 수 있다.
모양성의 전통 풍습 '답성놀이'도 여전히 살아있다. 머리에 돌을 이고 성을 1~3바퀴 돌며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이 체험은 방문객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성 밖으로 나오면 신재효 고택·고창 판소리 박물관이 바로 인접해 연계 방문이 수월하다.

오전 일찍 방문하면 인파가 적어 여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고, 모양성 주변 순대국밥 골목에서 현지 식사로 마무리하면 로컬여행의 맛이 더욱 살아난다.
야간 철쭉 조명 풍경을 원한다면 일몰 직후가 최적 타이밍이다.
이달이 지나면 내년을 기다려야 하는 만큼, 지금 당장 로컬여행 일정을 잡아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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