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6.10.13 15:04
Today : 2026.10.13 (화)

봄이 제일 먼저 오는 땅, 섬진강 강변에서 만난 로컬맛집!!
3월 전남을 여행한다면 광양 매화마을은 빠지기 어렵다.
하얗게 흐드러진 매화꽃 사이로 걸으면 봄이 몸속까지 스며드는 기분이 든다.

그런데 꽃향기보다 먼저 반응하는 것이 있으니, 바로 허기다.
축제를 즐기고 난 뒤 섬진강을 따라 차를 달리면 10~15분 거리에 재첩 요리로 이름난 경남 하동 이화가든이 자리 잡고 있다.

하동읍 화심리, 섬진강이 바로 옆을 흐르는 자리에 이화가든이 있다.
KBS 6시 내 고향을 비롯한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 소개된 곳으로, 입구 벽면은 방송 사진과 유명인 사인으로 빼곡하다.
방문 전부터 주차장에 차가 줄지어 있었고, 내부는 이미 봄 나들이 손님으로 가득 찼다.
테이블마다 일회용 비닐이 깔리고 일회용 앞치마도 비치돼 있어 흰 옷 입은 날에도 마음 편하게 앉을 수 있다.

이날 선택한 메뉴는 재첩모듬정식, 1인 2만 원이다.
재첩국·재첩무침·재첩전·참게장에 계절 반찬까지 한 상이 차려진다.

재첩무침은 아삭한 식감에 새콤한 양념이 더해져 첫 젓가락부터 입맛을 살린다. 재첩국은 맑은 듯하면서도 국물에 깊은 감칠맛이 배어 있다.
밥 한 숟갈 말아 넣으면 속이 따뜻하게 풀리는 느낌이 든다.
참게장은 짜지 않고 단짠 간이 적당해 밥 위에 올려 비비면 그야말로 밥도둑이다.
재첩전은 얇게 부쳐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이 인상적이다.

식사를 마치면 섬진강 강변을 따라 걷는 것도 이 코스의 묘미다.
봄볕 아래 강바람을 맞으며 걷다 보면 매화마을에서 쌓인 발품과 함께 로컬맛집의 새로운 에너지로 충전된다.
광양매화마을과 하동 이화가든, 그리고 섬진강 드라이브로 이어지는 이 코스는 반나절이면 충분하면서도 속이 꽉 찬 전남 봄 여행 루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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