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6.10.07 22:00
Today : 2026.10.08 (목)

국내에서 처음으로 다리 위에 여러 나라 음식점이 들어선 이색 공간이 울산에 탄생했다.
울산시는 태화강을 가로지르는 보행자 전용교 '울산교' 상부에 '울산 세계음식문화관'을 개관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세계음식문화관은 울산교 상부에 가로 20m, 세로 2.6m 규모 가설건축물 4개 동(각 52㎡)으로 구성됐다.
총 사업비는 20억 원이 투입됐다. 3개 동에는 베트남·태국·멕시코·우즈베키스탄·이탈리아·일본 등 6개국 음식점과 공동 식사 공간이 들어섰고, 나머지 1개 동에는 울산시 마스코트 '해울이 카페'와 시민 휴게 공간이 마련됐다. 해울이 카페는 중구시니어클럽이 운영해 어르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다.

음식점 운영 방식도 눈에 띈다.
우즈베키스탄 음식점은 울산시와 우호 교류를 맺은 페르가나주 출신 인력이, 태국·베트남 음식점은 결혼이민자 등 현지 출신이 직접 운영한다.
이탈리아·일본·멕시코 음식점은 울산에서 식당 경험이 있는 사업자가 입찰을 통해 선정됐다. 메뉴는 태국식 샐러드 '쏨땀타이', 우즈베키스탄 볶은 소고기 요리 '갈란드스키', 일본식 치킨난반, 베트남 짜조 등 나라별 전통 음식 3~4가지를 선보인다. 단품 가격은 2,500원부터 3만 6,000원까지 형성됐다.
울산시가 이 공간을 조성한 배경에는 급증하는 외국인 주민이 있다.
올해 1월 기준 울산 등록 외국인은 2만 283명으로 전체 인구의 2.8%에 달한다.
울산시는 외국인 주민이 고향 음식을 통해 향수를 달래면서 내국인 시민도 세계 문화를 일상에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목표로 했다. 운영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무다.
1935년 개통된 울산교는 길이 356m, 너비 8.9m 규모로, 1994년부터 차량 통행이 금지된 보행자 전용 교량이다.
낮에는 탁 트인 태화강 수변 경관을, 밤에는 도심 야경을 배경으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울산시는 세계음식문화관이 2028년 울산국제정원박람회와 연계한 태화강 관광 벨트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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