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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고창군 세계유산 고인돌박물관이 ‘3월의 이달의 유물’로 선운사 동불암지 마애여래좌상 정비사업부지에서 발굴된 유물을 선정하고 기획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이달 29일까지 진행되며,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로컬 100’에 선운사가 선정된 것을 기념해 마련됐다.
선운사 마애여래좌상은 고창을 대표하는 불교 문화유산으로, 그 주변에서는 1994년, 2021년, 2023년 세 차례의 발굴 조사를 통해 총 103점의 유물이 출토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중 주요 기와 유물 11점을 중심으로 선보이며, 발굴 과정을 생생히 담은 영상도 함께 상영된다.
전시 유물에는 수키와와 암키와, 막새 등 시대별 기와가 포함돼 있어 문양과 양식의 변화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다. 특히 ‘도솔산 중사(兜率山仲寺)’, ‘백성향(百姓香)’, ‘신(信)’ 등의 글자가 새겨진 명문와(銘文瓦)는 당시 선운사의 명칭과 신앙 세계를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고인돌박물관은 이번 기획전을 통해 선운사 일대의 역사적 흐름과 불교 신앙의 전파 과정을 재조명한다.
군 관계자는 “기와에 새겨진 한 글자, 한 무늬에는 수백 년의 세월과 사람들의 믿음이 담겨 있다”며 “지역의 문화유산이 지닌 깊이를 시민들이 직접 체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이번 전시는 선운사의 역사와 불교문화의 정수를 지역민과 공유하는 뜻깊은 기회”라며 “고창이 가진 문화적 정체성과 세계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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