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6.02.14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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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말 대학자 목은 이색의 생명을 구한 900년 은행나무가 국가 보호를 받는다.
국가유산청은 충북 청주시 중앙공원에 위치한 '청주 압각수'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높이 20.5m, 가슴높이 둘레 8.5m에 달하는 이 노거수는 오리 발 모양 잎에서 이름이 유래했다.
압각수는 단순한 자연물이 아닌 역사적 증언자다. 고려 공양왕 2년(1390) 큰 홍수가 청주 읍성을 휩쓸었을 때, 무고로 갇힌 이색과 권근 등이 이 나무 위로 올라 물난리를 피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공양왕은 하늘의 증명이라 여겨 그들을 석방했고, '신증동국여지승람'과 '고려사절요' 등 고문헌에 그 일화가 남아 있다.
조선 후기 '청주읍성도'에도 위치가 표시될 만큼 지역 랜드마크로 여겨졌다.
국가유산청은 생물학적·인문학적 가치가 크다고 평가하며 청주시와 협력해 보존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가을이면 노랗게 물드는 압각수는 청주의 상징으로서 후세에 전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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