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6.03.3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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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인 ‘이상 기온’ 속에서도 서울 홍릉 숲에서 봄의 전령사인 복수초가 노란 꽃을 터뜨렸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홍릉 숲 복수초는 5일 개화해 지난해보다 하루 늦었지만 평년보다는 약 2주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복수초는 이른 봄 가장 먼저 피어나는 야생화로, 계절 변화를 민감하게 반영하는 생물계절 지표종으로 꼽힌다.
국립산림과학원은 복수초가 꽃을 피우기 전 20일 동안의 기온 변화에 특히 민감하게 반응해 개화 시기가 곧 계절의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가 된다고 설명한다. 올해 홍릉 숲 복수초 개화 시점은 1985년 관측을 시작한 이후 12번째로 빠른 기록이다.
장기 관측 결과 복수초 개화 시기는 뚜렷한 ‘조기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00년대 이전인 1985∼1999년 홍릉 숲 복수초 평균 개화일은 2월 28일이었으나, 최근 10여 년 사이 평균 개화일이 1월 24일 안팎으로 앞당겨진 것으로 분석됐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최근 겨울철 평균 기온 상승과 잦은 이상 기온이 복수초 개화 시기를 전반적으로 앞당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올겨울 역시 북극 한파와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번갈아 나타나며 기온 변동 폭이 컸다. 이런 ‘널뛰기 기온’ 속에서도 복수초가 평년보다 2주가량 이른 개화를 보이면서, 우리 일상에서 체감하는 이상기후의 징후를 다시 한 번 드러낸 셈이다.
연구진은 복수초와 같은 생물계절 지표종의 장기 관측 자료를 축적하는 작업이 기후변화 흐름을 파악하고 향후 산림·생태 관리 전략을 세우는 데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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