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5.11.0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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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화순의 로컬여행지이자 대표 사찰인 쌍봉사가 제9경 선정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화순 쌍봉사는 다음달 1일 오후 5시부터 제1회 화순 제9경 선정 축하 음악회를 사찰 내 특설무대에서 연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올 초 화순 11경 중 ‘제9경 쌍봉사’로 새롭게 이름을 올린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쌍봉사는 신라 경문왕 시기 철감선사 박도윤(798∼868)이 당나라에서 유학을 마치고 귀국해 창건한 사찰이다. 창건주의 도호 ‘쌍봉’에서 이름이 유래했으며, 선종 불교의 큰 흐름을 전한 역사적 장소로 평가된다. 사찰 내에는 국보 제57호 ‘철감선사탑’, 보물 제170호 ‘철감선사탑비’를 비롯해 목조지장보살삼존상, 시왕상, 극락전, 아미타여래좌상 등 다수의 문화재가 보존돼 있다. 특히 대웅전은 국내 사찰 중 유일한 3층 목탑 구조로, 천년의 미학을 간직하고 있다.

쌍봉사는 화순읍에서 차량으로 약 20분 거리인 이양면 쌍봉리 자락에 자리한다. 사찰로 오르는 길목에는 울창한 숲과 구불구불한 계곡이 이어져 사계절 다른 풍광을 선사한다. 봄에는 벚꽃이, 여름엔 짙은 녹음이, 가을엔 단풍이 절경을 이루며, 겨울에는 눈 덮인 목탑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러한 자연 경관 덕분에 쌍봉사는 지역 주민은 물론 수도권 여행객들도 찾는 힐링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축하 음악회에서는 쌍봉사 대웅전에 얽힌 실화를 바탕으로 한 신파극 ‘모정’이 상연된다. 극은 쌍봉사에서 기도하던 어머니의 생전 소원과 부모를 여읜 자식의 회한을 그린다. 불교의식 장면에는 증현 주지를 비롯한 실제 스님들이 직접 참여하며, 현실감과 진정성을 더한다. 이어 초청 가수들의 무대 공연도 이어져 지역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문화축제의 장이 될 예정이다.

증현 쌍봉사 주지는 “사찰과 주민은 함께 살아야 한다. 사찰이 번성해야 마을도 함께 발전한다”며 “쌍봉사를 수행과 명상뿐 아니라 문화·복지·교육을 아우르는 지역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지역문화 활성화와 관광 자원의 재발견이라는 두 가지 의미를 동시에 품고 있다. 천년고찰 쌍봉사가 다시 지역의 중심으로 자리 잡으려는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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