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5.11.16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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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천군 장항읍 해안가에 자리한 장항송림자연휴양림이 한여름의 끝자락, 보랏빛 맥문동으로 물든다.
8월 23일부터 31일까지, 숲속에 조성된 산책로와 해송 그늘 아래에는 약 600만 본의 맥문동이 만개해 장관을 이룬다. 이곳은 전국에서 가장 넓은 맥문동 자생지로 알려져 있으며, 개화 시기마다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산림청은 이 가치를 인정해 2019년 ‘국가산림문화자산 제2019-0004호’로 지정했다. 곰솔로도 불리는 해송은 척박한 환경에서도 깊이 뿌리내리며 성장해,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보여준다.
이 숲은 연간 100만 명 이상이 찾는 명소로 자리잡았다.
특히 여름철 맥문동 개화 시기에는 보랏빛과 초록이 어우러진 이색 풍경이 인기를 끌며, 사진 촬영과 가족 나들이, 생태 체험의 장이 된다.
서천군은 이러한 계절 관광 자원을 활용해 매년 ‘장항 맥문동 꽃 축제’를 개최한다.
올해 축제는 8월 28일부터 31일까지 열린다. 서천군은 꽃길 산책 외에도 문화·참여형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서천군 관계자에 따르면, 온라인 홍보 효과와 현장 방문객 유입을 동시에 노릴 수 있는 전략이라고 한다.
장항송림자연휴양림은 방문객 편의를 위해 입장료와 주차료를 받지 않는다.
제1주차장에서 제4주차장까지 마련돼 있으며, 맥문동 군락과 가장 가까운 곳은 제4주차장이다.
산책로는 평탄하게 조성돼 휠체어나 유모차 이용이 가능하고, 곳곳에 벤치와 안내 표지판이 설치돼 있어 휴식과 정보 확인이 용이하다.
축제가 열리는 8월 말은 여름의 더위가 한풀 꺾이고 가을의 기운이 서서히 스며드는 시기다.
숲속 그늘길을 걷다 보면, 해송이 전하는 묵직한 위로와 그 아래 고요히 피어난 맥문동의 겸손한 생명력이 어우러져 한 폭의 풍경화를 이룬다.
이러한 자연의 조화는 단순한 관광을 넘어 삶의 속도를 늦추고 마음을 비우는 시간을 선사한다.
서천 장항송림의 보랏빛 파도는 올해도 변함없이 찾아오지만, 그 안에서 느끼는 감정과 기억은 해마다 다르다.
방문객들은 저마다의 속도로 꽃길을 걸으며, 계절이 전하는 이야기에 귀 기울인다. 이번 여름, 서천에서 만나는 맥문동 군락은 그 자체로 하나의 쉼표이자 회복의 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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