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5.08.0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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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주말, 국립공원 영암 월출산 국사봉 아래 산속 마을길 1km 가량에 앵두같은 빨간 열매가 주렁주렁 열렸다.
20대 초반의 한 청춘이 그 열매 하나를 그대로 입에 가져가 씹다가 곧바로 ‘에퉤퉤’를 연발하며 속았다는 표정이다.
그 모습을 뒤에서 지켜보던 60대 부모는, 여남은 열매를 손으로 모으더니 입에 넣고 오래 굴려가며 음미한다.
잠시 후 달달한 추억의 맛을 기억해 낸 듯 얼굴에는 만족의 미소가 번진다.
영암군 금정면 신유토마을에서 마을주민과 방문객 200여 명이 함께 한 가운데 ‘제3회 대한민국 포리똥 축제’가 14일 열렸다.
파리를 ‘포리’로 불렀던 전남 사람들은, 보리수 열매가 파리똥 같은 점들이 많이 박혀 있다고 ‘포리똥’으로 불렀다.
변변한 먹거리가 없던 한 세대 전까지만 해도, 해마다 5월말~6월초 포리똥이 익는 계절이 오면, 첫맛은 떫다가 이내 달달함을 주는 열매는 비교불가의 간식거리였다.
이날 신유토마을 주민들은 2017년 영암군과 함께 주민참여숲으로 조성하고, 그간 가꿔온 포리똥 군락으로 마을축제를 열어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특히, 마을 방문객들에게 1L 단지의 포리똥을 따갈 수 있는 체험기회로 넉넉한 인심을 건넸다.
나아가 마을의 주민힐링센터에서는 포리똥 고추장·발효초·쨈 등 가공식품 시식 코너도 마련해 소개하고, 한량무·트로트·장기자랑 공연에 바자회, 음식나누기도 병행해 축제의 즐거움을 더했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2023년부터 서호면 엄길마을에서 800년 수령의 느티나무를 배경으로 들녘음악회가 열려 전국의 관심을 받았다. 추억의 맛과 정을 알리고, 마을주민의 소득도 높이는 작지만 강한 마을축제의 저변을 계속 넓혀 가겠다. 신유토마을에서 주민자치로 마련한 포리똥축제가 그런 추세를 선도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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