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6.07.29 16:15
Today : 2026.07.29 (수)

전북특별자치도가 추진 중인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이 시행 7개월 만에 지역 소비 확대와 인구 유입 등 가시적 성과를 냈다고 28일 밝혔다.
전북도에 따르면 장수·순창·진안·무주 등 4개 군에서 진행 중인 이번 사업의 중간 운영 결과, 6월 말 기준 지급된 기본소득은 총 391억원이며 이 중 288억원이 실제 사용돼 지역화폐 사용률 73%를 기록했다.
사업은 실거주 주민 4만3642명을 대상으로 월 15만원씩 지역화폐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인구 유입 효과도 확인됐다. 4개 지역 전입자는 총 4202명으로, 순창군 2175명, 장수군 1399명, 진안군 398명, 무주군 230명 순으로 나타났다. 진안·무주군은 올해 6월부터 참여했음에도 단기간에 전입 효과를 보였다.
지역 상권도 활기를 되찾았다. 지역화폐 가맹점은 시범사업 전 4097곳에서 현재 4566곳으로 469곳 늘었으며, 이 중 67곳은 신규 창업 점포다. 특히 상권이 부족했던 면 지역에 음식점과 생활서비스업 등 26곳이 새로 문을 열었다. 업종별로는 음식점 소비가 6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마트·식료품 39억원, 주유소 27억원이 뒤를 이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면 지역 소비 증가다. 가맹점 전체 결제액 중 기본소득 결제 비중은 면 지역이 41%로 읍 지역(20%)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그동안 읍이나 도시로 빠져나가던 소비가 지역 안에서 순환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가맹점 설문에서도 61%가 "경영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고, 60%는 신규 고객 증가를 체감했다.
주민 만족도도 높았다. 주민·가맹점주 1283명 대상 설문에서 거주 만족도와 공동체 관계 형성에 도움이 됐다는 응답이 약 70%에 달했다. 앞으로 읍보다 면 지역에서 소비하겠다는 응답도 61%로 나타났다.
전북도는 하반기 가맹점 확대와 지역농산물 소비 인증제, 이동장터 운영 등을 추진해 정책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민선식 전북도 농생명축산산업국장은 "농어촌 기본소득이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는 정책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성과를 면밀히 분석해 지방소멸 대응 정책을 지속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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