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6.07.2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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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무더위를 피해 계곡을 찾는 사람이 많다. 시원한 계곡물에서 수영을 즐기고 준비한 음식을 먹으며 추억을 쌓는 모습은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다만 계곡에서는 매년 물놀이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철(6~8월) 수상안전사고 사망자는 93명이었다. 이 중 하천이나 계곡에서의 사망자는 총 41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44%를 차지했다.
행위별로는 물놀이가 17명으로 가장 많았다. 계곡은 빠른 유속과 서늘한 기온 등 변수가 많은 피서지인 만큼 출발 전 주의점을 숙지하면 더 안전한 피서가 될 수 있다.
◆ 무릎 깊이에서 갑자기 깊어지는 급심지
계곡 바닥은 불규칙한 바위층으로 이뤄져 평탄하지 않고 급격히 깊어지기도 한다. 발목, 무릎까지 들어가던 수심이 몇 걸음 더 들어가면 머리까지 잠기는 경우도 흔하다. 이렇게 급격하게 수심이 깊어지는 곳을 급심지라고 부른다. 뭍에서 가까운 곳이 얕아 보여도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한다.
수면이 잔잔해도 바위 지형 아래 수중에는 와류가 발생할 수 있다. 수영을 잘하는 사람도 한번 빠지면 빠져나오기 어렵다. 계곡물은 염분이 있는 바닷물보다 부력이 약해 몸이 잘 뜨지 않기 때문에 구명조끼 착용이 필수다.
◆국지성 호우로 급격히 불어나는 계곡물
하류의 날씨가 맑아도 상류에 국지성 호우가 내리면 하류의 계곡물은 급격히 불어난다. 짧게는 수 분 내에도 물이 불어나며 물살이 세진다. 협곡 형태의 계곡일수록 수위 변화가 빨라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의 호우특보뿐 아니라 방문할 계곡의 상류 지역 강우량까지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물살이 평소보다 빨라지거나 계곡물 온도가 갑자기 차가워진다면 상류의 빗물이 유입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어 빠르게 물 밖으로 대피해야 한다.
◆ 다이빙 사고와 미끄러운 이끼
계곡에서 무심코 시도하는 다이빙은 평생 후회할 장애를 남기거나 목숨을 앗아가는 위험한 행위다. 물의 굴절률은 공기와 달라 수면 위에서 사물의 실제 위치와 깊이가 왜곡돼 보이기 때문에 육안으로 정확한 수심을 가늠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충분히 깊어 보여 뛰어든 지점에 실제로는 바위가 솟아 있는 경우가 드물지 않고, 이때 머리나 목이 부딪히며 전신마비나 즉사로 이어질 수 있다.
물 밖 바위도 방심할 수 없다. 계곡 바위에 자라난 이끼는 물기가 더해지면 빙판길 수준으로 미끄러워진다. 이끼를 디뎠다가 균형을 잃고 넘어지면 뇌진탕이나 골절상을 입을 수 있고, 정신을 잃은 채 물에 쓸려가면 2차 익사로 이어질 수 있다. 계곡을 이동할 때는 접지력이 우수한 신발을 착용해야 한다.
◆계곡물 속 세균과 기생충 주의해야
수박 등 식재료를 계곡물에 담가 시원하게 보관하는 경우가 많지만 바람직하지 않다. 겉보기엔 맑은 계곡물에도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과일 표면에 오염 물질이 묻으면 손질할 때 칼날을 통해 과육으로 옮겨질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수박등 과일은 처음부터 아이스박스에 보관하고 가급적 남기지 않고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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