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화천 겨울이 빛난다, 산천어축제 앞두고 선등거리 점등

강원 화천군이 본격적인 겨울 축제 시즌에 들어선다. 대표 행사인 ‘얼음나라 화천산천어축제’가 내년 1월 10일 개막을 앞둔 가운데, 그 서막을 알리는 ‘선등거리’ 점등식이 20일 오후 6시 화천읍 중앙로 일대에서 열린다.

선등거리에는 화천지역 어르신들이 1년 동안 손수 만든 다채로운 산천어 모양 등 수천 개가 걸리고, LED 조명이 더해져 환상적인 겨울 풍경을 연출한다.

점등식 개회와 동시에 모든 등이 일제히 불을 밝히며, 가수 조성모와 김종서 등 인기 가수들이 무대에 올라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화천군은 행사 당일 방문객이 집중될 것으로 보고 오후 4시부터 중앙로 일대의 차량 통행과 주차를 통제한다. 차량은 행사 종료 시까지 선등거리 주변 진입이 제한되므로, 방문객은 대중교통 이용이 권장된다.

같은 날 오후 5시 20분에는 서화산 다목적광장에서 ‘실내 얼음 조각광장’이 문을 연다. 약 1700㎡ 규모의 전시장에는 중국 하얼빈의 빙등 기술자들이 한 달간 조각한 30여 점의 대형 얼음 작품이 전시된다.

황룡사지, 태극기, 아이스호텔 등 정교한 조형물부터 아이들을 위한 캐릭터 조각과 대형 미끄럼틀까지 마련돼 가족 단위 관광객의 이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실내 얼음 조각광장’은 20일부터 내년 2월 8일까지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운영되며, 개장일 하루는 무료로 개방한다.

이후 입장료는 일반 5000원, 초등학생·다자녀 가구·65세 이상 노인·국가유공자·장애인·군 장병(장교·부사관 제외)은 3000원이다. 모든 유료 입장객에게는 3000원 상당의 지역 화폐 ‘화천사랑상품권’이 지급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올해 준비한 프로그램은 체험과 볼거리를 모두 강화했다”며 “많은 관광객이 화천의 겨울을 경험하고 추억을 남기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