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6.06.09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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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라산 고지대가 분홍빛 산철쭉으로 물들며 초여름 산상화원의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5월 중순 영실 일대에서 개화를 시작한 산철쭉이 현재 해발 1,700m 부근까지 꽃망울을 터뜨리며 탐방객들의 발길을 끌어모으고 있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에 따르면 오는 10일 전후로 해발 1,700m에 위치한 선작지왓 일대에서 산철쭉이 절정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광활한 고산 초원과 어우러진 분홍빛 꽃물결은 거대한 산상정원을 연상시키며, 매년 5~6월 제주를 찾는 탐방객과 사진작가들에게 손꼽히는 촬영 명소로 통한다.
한라산의 봄은 꽃이 릴레이를 이어가듯 펼쳐진다. 4월 중하순 털진달래가 먼저 꽃을 피우고 5월 중순 절정을 맞은 뒤, 지금은 산철쭉이 그 자리를 이어받아 한라산의 봄 풍경을 완성하고 있다.
두 꽃은 외형이 비슷해 혼동하기 쉽지만 구별법은 간단하다. 털진달래는 잎이 나오기 전에 꽃이 먼저 피고, 산철쭉은 잎과 꽃이 함께 자란다. 또한 산철쭉은 햇가지와 꽃자루에 끈적한 점성이 있으며 약한 독성을 지니고 있어 노루 같은 초식동물이 잘 먹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라산 산철쭉 군락은 제주 생태관광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 잡은 만큼 탐방 시 주의가 필요하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관계자는 "선작지왓 일대를 중심으로 절정이 임박한 만큼 탐방객들은 반드시 지정된 탐방로를 이용하고 고산지대 생태계 보호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산철쭉 군락을 제대로 보려면 영실 탐방로를 추천한다. 영실 코스는 윗세오름 대피소까지 이어지며, 선작지왓 일대의 광활한 철쭉 군락을 가장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는 구간이다. 절정 시기에는 탐방객이 몰려 주차 혼잡이 예상되는 만큼 이른 시간 방문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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